어쩌다
내 이름을 불러 준
그 목소리를
나는 문득 사랑하였다
그 몸짓 하나에
들뜬 꿈속 더딘 밤을 새우고
그 미소만으로
환상의 미래를 떠돌다
그 향기가 내 곁을 스치며
사랑한다고 말했을 때
나는 그만
햇살처럼 부서지고 말았다
이남일 <짝사랑>